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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C 착공, 현재 진행 상황은? (+특별인프라펀드 출범)

고얀만두 2025. 2. 1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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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C 노선 개요

GTX-C 노선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 중 하나로, 양주 덕정에서 수원까지 약 86.46km를 연결한다. 기존 수도권 전철보다 빠른 속도로 운행되어 통근 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GTX 노선은 A, B, C 3개 노선으로 구성되며, 이 중 C 노선은 수도권 동북부와 남부를 연결하는 핵심 축으로 꼽힌다.

 

2011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이후 2017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었으며, 2019년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본격 추진되었다. GTX-C 노선은 경춘선, 경부선 등 기존 노선과 일부 구간을 공유해 비용 절감을 도모했으며, 삼성역을 중심으로 강남권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추진 과정과 착공 지연

GTX-C는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되며,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건설·운영을 담당하는 구조다. 20216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으며, 202212월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이 체결되었다. 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며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주요 원인은 자금 조달 문제. 사업비 46000억 원 중 34000억 원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해야 하지만,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으로 금융권 투자 유치가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사업비 증가와 운영 수익성 문제로 인해 금융권에서 대출 심사를 신중하게 진행하면서 투자 결정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들의 정거장 추가 요구도 사업 지연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울 왕십리역 추가 신설 논의가 있었지만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산되었으며, 일부 구간 지하화 연장과 정거장 배치는 조정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협의 과정이 길어지면서 착공 일정이 계속 미뤄졌다.

 

착공식 개최와 실질적 공사 지연

2024125, GTX-C 노선 착공식이 공식적으로 개최되었다. 행사에는 국토교통부 관계자, 지방자치단체 대표, 사업자 등이 참석했다. 하지만 착공식과 달리 실제 공사는 금융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지연되고 있다.

정부와 사업자는 빠른 착공을 위해 금융권과 협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사업자가 대출을 통해 부족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사가 본격화되면 터널 굴착과 노반 공사부터 시작되며, 2026년부터 선로 및 차량 시스템 구축이 진행될 전망이다. 그러나 자금 조달이 지연될 경우 공사 일정이 더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의 특별인프라펀드 지원 계획

자금 조달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는 2025212, 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이 각각 1000억 원씩 출자해 2000억 원 규모의 특별인프라펀드를 출범시켰다. 이 펀드는 민간투자사업의 지분 투자를 목표로 하며, 자본금 부족으로 지연된 약 13조 원 규모의 민자사업을 신속히 추진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GTX-C 노선은 특별인프라펀드의 첫 번째 투자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공사비 상승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해당 펀드를 활용하면 자금 조달 문제가 일정 부분 해소되면서 공사 착수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추가적인 금융 지원 방안과 전망

정부는 특별인프라펀드 외에도 민간투자사업의 자금 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다양한 금융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산업기반신용보증기금의 보증 한도를 기존 1조 원에서 2조 원으로 확대해 민자사업의 자금 부담을 줄이고, 은행의 수익형 민자사업(BTO) 지분 투자 시 위험 가중치를 기존 400%에서 250%로 낮춰 금융 기관의 투자 여력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KB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발해인프라)GTX-C 노선에 약 2000억 원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당 금액은 전체 후순위 대출의 20%에 해당하며, 이를 통해 사업의 금융 조달 부담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김윤상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특별인프라펀드 출범식에서 "자본금 부족으로 착공이 지연됐거나 시작조차 못 했던 13조 원 규모의 민자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특별인프라펀드가 대형 민자사업의 자금 조달 불확실성을 낮추고 조달 금리 인하 효과를 확대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GTX-C 개통 기대 효과

GTX-C 노선이 개통되면 수도권 주요 지역 간 이동 시간이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덕정삼성역 구간은 기존 80분에서 27분으로, 수원삼성역 구간은 74분에서 22분으로 단축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의 혼잡 완화와 수도권 남북 간 이동 편의성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GTX-C 개통은 주변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거장이 들어서는 지역을 중심으로 개발이 활발해지고, 교통 접근성 개선으로 기업 및 상업 시설 유치도 증가할 전망이다.

 

정부와 민간 사업자는 GTX-C 노선의 자금 조달 문제를 해결하고 조속한 착공을 위해 협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특별인프라펀드와 추가 금융 지원이 원활히 이루어질 경우 사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광역 교통망 개선을 위한 GTX-C 노선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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