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국 국가신용등급 'AA-' 유지, 국가신용등급 기준과 체계는?

이번달 6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각각 유지했다고 한다. 12. 3. 비상 계엄으로 촉발된 정치 등 국내 혼란으로 3대 국제 신용 평가사(무디스, 피치, 스탠다드앤푸어스(S&P))들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 할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피치는 등급을 유지 하였다. 피치는 지난 2012년 9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한 뒤 10년 넘도록 같은 등급을 매기고 있다. 'AA-'는 'AAA, AA+, AA'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영국, 체코, 홍콩 등과 같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국가신용등급 기준과 체계는?

국가신용등급은 한 나라의 채무 상환 능력과 경제적 안정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로, 국제 금융시장과 투자자들에게 해당 국가의 신용도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국가신용등급이 높을수록 외국인 투자 유치가 용이하며, 정부와 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때 낮은 금리로 차입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반대로 신용등급이 낮으면 차입 비용이 증가하고 국제 금융시장에서 신뢰를 잃을 위험이 커진다. 

 

국가신용등급 평가 기준

국가신용등급은 다양한 경제적, 재정적, 정치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된다. 주요 평가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경제적 요인: GDP 성장률, 산업 구조, 수출입 규모, 노동시장 상황 등이 포함된다. 경제 성장 가능성이 높고 안정적인 구조를 갖춘 국가일수록 신용등급이 높다.
2. 재정적 요인: 정부 부채 수준, 재정 적자 또는 흑자, 조세 수입과 지출의 균형 등이 평가된다. 재정 건전성이 우수한 국가는 높은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3. 통화 및 금융 요인: 외환보유액, 환율 변동성, 금융시장 안정성 등이 주요 요소이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신뢰받는 통화와 안정적인 금융 시스템을 보유한 국가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4. 정치적 요인: 정부의 정책 일관성, 법치주의, 정치적 안정성 등이 영향을 미친다. 정치적 불안정이 지속되면 신용등급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 소개

세계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는 신용평가사는 S&P 글로벌(S&P Global Ratings), 무디스(Moody’s), 피치(Fitch Ratings)의 세 곳이다. 이들은 각국 정부와 기업의 신용도를 평가하여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1. S&P 글로벌(S&P Global Ratings)
   • 미국 기반의 신용평가사로, 1860년에 설립되었다.
   • AAA에서 D까지 등급을 부여하며, 특히 국가 및 기업 신용평가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 신용등급과 함께 경제 전망(Stable, Positive, Negative 등)을 제시하여 투자자들이 미래 전망을 고려할 수 있도록 한다.
2. 무디스(Moody’s)
   • 1909년 설립된 미국의 신용평가사로, 전 세계적인 금융기관 및 정부 기관의 신용도를 평가한다.
   • Aaa에서 C까지의 등급 체계를 사용하며, S&P와 유사한 방식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 특히 금융상품과 채권 평가에서도 높은 신뢰도를 보인다.
3. 피치(Fitch Ratings)
   • 1914년 설립된 글로벌 신용평가사로, 영국과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 AAA에서 D까지의 등급을 사용하며, 주로 유럽 및 신흥시장 평가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 국가신용등급뿐만 아니라 기업 및 금융기관의 신용평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가신용등급 체계

 

국가신용등급은 신용평가사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등급 체계는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1. 투자등급 (Investment Grade): 신용위험이 낮고 안정적인 국가에게 부여되는 등급으로, AAA, AA, A, BBB 등의 등급이 포함된다.
2. 투기등급 (Speculative Grade, 또는 정크등급): 신용위험이 높고 투자 안정성이 낮은 국가에게 부여되는 등급으로, BB 이하의 등급이 해당된다.
3. 세부 등급: 각 등급 내에서도 신용 수준에 따라 ‘+’ 또는 ‘-’를 부여하여 세부적으로 평가한다. 예를 들어, AA+는 AA보다 높은 신용도를 의미한다.

 

피치에서 발표한 한국 국가신용등급 'AA-'는 어디쯤?

피치(Fitch Ratings)는 AAA에서 D까지의 등급 체계를 사용하며, 투자등급과 투기등급으로 구분하여 신용 위험을 평가한다. 다음은 이번달 피치사가 발표한 신용등급 체계의 상세 내용이다.

• AAA: 최상의 신용등급으로, 채무 상환 능력이 매우 우수함을 의미함.
• AA: 신용도가 매우 높으며, 위험이 극히 적음.
• A: 신용도가 높지만, 경제적 상황 변화에 따라 다소 영향을 받을 수 있음.
• BBB: 투자등급의 최하위 단계로, 적정 수준의 신용을 보유하고 있음.
• BB: 투기등급의 상위 단계로, 신용 위험이 증가하는 수준.
• B: 신용 위험이 높으며, 경기 변동에 취약함.
• CCC: 심각한 신용 위험이 존재하며,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음.
• CC: 매우 높은 부도 위험.
• C: 채무불이행이 임박한 상태.
• RD (Restricted Default): 일부 채무불이행이 발생한 경우.
• D (Default): 채무불이행 상태.

 

국가신용등급이 주는 대내외적 영향

 

국가신용등급은 경제, 재정, 금융, 정치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결정되며,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 무디스, 피치가 이를 담당한다. 신용등급은 국가의 대외 신인도를 반영하며, 외국인 투자와 차입 비용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국가들은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개선하기 위해 경제 성장 정책, 재정 건전성 확보, 금융 안정성 강화 등에 집중해야 한다. 신용등급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국가 경제 전반에 걸쳐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만큼, 그 변동과 평가 기준을 지속적으로 주시하는 것이 필요하다.